[수도권]서울 버스번호체계 출발지-행선지 알수 있게 바꾼다

  • 입력 2003년 10월 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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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만 봐도 출발지와 행선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끔 서울 시내버스의 번호체계가 완전히 바뀐다.

서울시는 버스운송업자가 원하는 대로 번호를 주었던 방식 대신 번호를 체계적으로 부여해 버스번호가 버스 운행노선을 의미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주변과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버스(파란색)의 경우 도심을 중심으로 시내를 7, 8개 권역으로 나눠 출발권역과 도착권역을 숫자로 나타내 번호만 봐도 행선지를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예를 들어 동북부권역을 1번으로 하고 도심을 0번으로 설정한다면 101번 버스는 동북부를 출발해 도심방면으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 자리의 마지막 번호는 노선번호를 뜻한다.

같은 권역 내를 도는 지선버스(녹색)는 자치구명과 관리번호를 함께 표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예:도봉-1, 서초-3). 또 도심을 운행하는 순환버스(노란색)는 현재처럼 일련번호(01, 02)만 표기하는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여기에 시외를 연결하는 광역버스(빨간색)는 900∼1000번대를 부여하고 출발도시와 시내 도착권역을 숫자로 나타내 간선버스처럼 번호만 봐도 행선지를 알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안을 바탕으로 자치구와 버스업계,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올해 안에 최종 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현재 버스체계를 시외와 도심을 잇는 51개 간선버스와 특정권역 내에서 운행하는 500여개의 지선버스 등 이원체계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번호체계 개편은 내년 하반기에 바뀔 버스운행시스템과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군섭(都君燮) 박사는 “기존의 버스체계 개편에 번호체계까지 바꾸면 시민들은 버스의 번호와 색깔만 봐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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