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정규식 경북대 수의학과 교수

  • 입력 2003년 9월 3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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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기능을 개선하는 기능성 음용수가 국내 교수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대 수의과대학 정규식(鄭圭植·43·수의학과) 교수는 최근 국내산 천연 광물질을 활용, ‘간기능 개선용 음용수(활성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음용수는 지방간과 감염증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지역의 한 업체와 산학협동으로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활성수는 수돗물을 천연 광물질로 만든 세라믹을 통과시켜 만든 것.

그는 “인간과 유사한 간 조직을 가진 돼지를 대상으로 활성수를 주입한 결과 일반 수돗물에 비해 간 손상을 현격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상적으로 장기간 음용토록 한 실험에서는 간기능을 향상시키는 단백질인 알부민 합성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활성수를 통해 알코올성 간 질환 및 간 손상개선 효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이 활성수에 대해 국내특허와 중국 등 해외특허 신청을 냈으며 미국 실험생물학회 등 해외 학계에도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그는 “이 활성수 제조법은 수돗물을 특수 세라믹에 통과시켜 간단하고 신속하게 기능성 음용수로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간장 질환자 치료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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