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체 '성형수술 경품' 논란

  • 입력 2003년 9월 30일 0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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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먹으면 성형수술이 공짜?’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패스트푸드 업계에 성형수술 경품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리아는 ‘호밀빵 새우버거 세트’를 구입한 고객 중 10명을 뽑아 각각 150여만원 상당의 성형수술 비용을 지원하고, 1000명에게 미백(美白) 화장품 등을 주는 사은행사를 10월 한 달 동안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햄버거 세트를 구입하면 ‘스포츠 토토’ 복권 1000원 할인권을 주는 행사도 하기로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성인을 위한 건강식 메뉴라는 점을 강조하고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성형수술비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정책기획실장은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패스트푸드업체에서 성형 수술비나 복권 할인권을 경품으로 내건 것은 외모 지상주의와 한탕주의를 부추기는 지나친 상술”이라고 지적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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