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기 안잡혀 어민들 시름

  • 입력 2003년 8월 28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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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 루사로 인해 어장이 망가지는 피해를 당한 동해안지역에 올해는 고기마저 찾아오지 않아 어민들의 시름이 쌓이고 있다.

강원 고성군에 따르면 올해 고성지역 총 어획량은 3696t으로 지난해 5868t 보다 37% 감소했으며 어획고도 136억원으로 지난해 172억원의 79%에 그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주 어종인 오징어는 1640t이 잡혀 지난해 2745t의 60% 수준이다.

어획부진으로 출어경비 조차 충당하기 어렵자 자망어선 310척 중 30%선인 90여척만 조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며 오징어 채낚기 어선도 절반 이상이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

김계진(金桂鎭·56) 고성군 거진 어촌계장은 “이제껏 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이라며 “행정기관에서 구호미 지급 등 각종 지원책을 펼치고 있지만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최근 2억1600만원의 예산을 확보, 가구 당 20∼40kg의 양곡을 2900여 가구에 배급하고 어업용 면세유의 인상 차액을 일부 보전해 주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3, 4 단계 공공근로사업에도 어민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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