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살인범 주장 사형수 진범과 혈액형 다르다"

  • 입력 2003년 8월 21일 0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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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화성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형수 임모씨(49·대전교도소 수감 중)의 주장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0일 “재소자들의 제보를 받고 화성 사건 기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화성 연쇄 살인범의 혈액형인 B형을 O형으로 잘못 읽어 임씨와 혈액형이 같은 것으로 착각했다”며 “임씨가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좀 더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본부가 있는 경기 화성경찰서측은 “1990년 11월의 9차 사건과 1991년 4월의 10차사건의 경우 피해자에게서 검출된 정액을 분석한 결과 범인의 혈액형이 모두 B형이었다”며 “임씨가 O형이 확실하다면 범인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화성사건 당시 일선 수사팀장을 맡았던 하승균 강력계장을 대전으로 내려 보내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도록 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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