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부동산컨설턴트 살해 용의자 검거

  • 입력 2003년 8월 15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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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지 10일만에 발견됐던 30대 여성 부동산 컨설턴트(35) 변사 사건의 피의자가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여성 부동산 컨설턴트 A씨를 성폭행한 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진모씨(32·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고시원 등지에서 생활하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지난달 23일 오후 6시경 A씨 집 방문 창살을 뜯고 침입해 집에 들어오는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신용카드와 수표 20만원, 휴대전화기 등을 빼앗은 뒤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진씨는 A씨를 기절시키고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비닐 쓰레기봉투를 A씨의 머리에 씌운 뒤 종이테이프로 밀폐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진씨는 범행 뒤 A씨의 신용카드로 500만원을 인출해 자신의 승용차 수리비와 고시원 숙식비로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씨는 "생활비도 부족하고 96년부터 진 신용카드 빚 5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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