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30일 소환, 인사 대가 수백만원 전달 진술 확보

  • 입력 2003년 7월 3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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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복환(姜福煥) 충남교육감의 인사 관련 수뢰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특수부는 30일 강 교육감을 소환해 2000년 7월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지지를 부탁하며 인사권 위임 각서를 써 준 이병학 충남도 교육위원(47·구속)에게서 돈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 교육위원이 각서를 토대로 교육공무원 인사에 개입한 뒤 그 대가로 받은 돈 가운데 수백만원을 강 교육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강 교육감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된 도교육청 이모 과장(53)이 2000∼02년 일반직 사무관 승진심사에서 승진 서열을 조작한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강 교육감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혐의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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