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영호남 화합상징 '남도대교' 29일 개통

  • 입력 2003년 7월 28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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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을 가로질러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을 잇는 영호남 ‘화합의 교량’인 남도대교가 착공 3년여 만에 준공됐다.

전남도와 경남도는 28일 “하동군 화개면 탑리와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를 연결하는 길이 359m, 폭 13.5m의 왕복 2차로인 남도대교가 착공 38개월만에 완공돼 29일 오전 11시 현지에서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구례 쪽에서 열리는 준공식에는 김두관(金斗官)행정자치부 장관과 김혁규(金爀珪)경남도지사, 박태영(朴泰榮)전남도지사, 두 지역 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다. 앞서 28일 오후에는 교량 준공을 기념하는 전야제가 하동 쪽에서 개최됐다.

남도대교는 섬진강과 지리산 등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대칭시켜 동서화합을 표현했고, 교량 중앙부 160m 구간은 서울 서강대교와 같은 철강재 닐슨 아치교, 양쪽 끝 부분은 콘크리트 아치교로 건설됐다.

교량 건설에도 전남과 경남에 본사를 둔 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전체 사업비 217억원 가운데 국비 132억원을 제외한 85억원을 두 자치단체가 분담했다.

남도대교의 개통으로 두 지역간 통행거리는 16km, 시간은 20분 정도 단축됐으며 지역간 활발한 교류는 물론 섬진강 화개장터와 구례 화엄사, 하동 쌍계사 등의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혁규 경남지사는 “남도대교의 개통은 2000만 영 호남인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고 나아가 민족 대화합과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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