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부하는 방법 공부를" 들쑥날쑥 성적 학습습관도 요인

  • 입력 2003년 7월 23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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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인 박모군(15)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성적의 기복이 너무 심해 부모들은 걱정을 많이 했다. 평소 좋아하는 과목의 성적은 높게 나왔지만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과목은 성적이 들쑥날쑥하기 일쑤였다.

박군은 수업시간에 필기를 잘 하지 않았고 하더라도 체계적이지 못했다. 또 방과 후 귀가해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방학 때도 학원에서 돌아오면 책을 덮고 친구들과 놀기 바빠서 예습이나 복습을 하지 않는 등 나태한 편이었다.

박군의 부모는 고교에 진학하기 전 공부에 흥미를 갖고 잘못된 학습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 지난해 겨울방학 때 한 교육 관련 기관이 실시한 ‘공부방법 배우기’ 프로그램에 박군을 참가시켰다.

박군은 상담과 학습기술 검사를 통해 자신의 학습태도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효과적인 노트정리법과 예습 복습방법 등을 익히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배웠다.

공부에 흥미를 붙이게 된 박군은 올해 1학기에는 수업 중 노트 필기를 통해 집중력을 높이고 수업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학습을 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 평소에는 학교나 학원에서 돌아오면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예습과 복습을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문제점을 알게 된 뒤부터는 놀이보다 공부를 우선으로하는 모범생으로 변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 비해 성적이 큰 폭으로 올라 안정적인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학생들 중에는 수업시간에 노트 필기보다는 교사의 설명을 집중해서 듣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아무리 주의 깊게 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효과적으로 필기를 하면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져 졸거나 급우들과 잡담을 하는 일도 없어진다. 또 노트 필기 내용을 중심으로 복습을 할 수 있어 공부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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