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오픈테니스' 2004년에도 열릴듯

  • 입력 2003년 7월 8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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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테니스 동호인클럽 회원들이 스스로 유치한 국제대회인 ‘2003 부산오픈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본보 5월 26일자 A25면 보도)가 내년에도 부산에서 열릴 전망이다.

세계프로테니스협회(ATP)는 지난달 7∼14일 부산 금정체육공원에서 ‘테니스를 사랑하는 모임’(약칭 테사모· 회장 양태현) 주최로 열린 부산대회가 성공적이었다는 내용의 서신을 8일 테사모측에 보내왔다.

대한테니스협회를 거쳐 전달된 편지에는 “부산 챌린저대회의 경기장 시설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대회운영 수준과 협조가 훌륭했다”고 평가한 뒤 “이 대회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ATP 대회일정에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에도 부산에서 국제남자챌린저대회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

국내 모 재벌그룹이 국제테니스대회를 유치해 놓고도 대회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받아 ATP로부터 대회 개최권을 박탈당한 사례를 감안할 때 이번 평가는 주목할 만하다.

테사모측은 “대회 유치 준비와 성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회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그동안 무관심하던 부산시와 국내 유수기업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테사모측은 9∼10월중 ATP에 내년 대회 개최를 신청할 계획이다.

순수 아마추어 테니스 동호인 34명이 모여 만든 테사모는 99년부터 기금을 모아 공인 국내대회를 유치, 이형택 선수 등 국내 간판급 선수들을 출전시키기도 했으며 총상금 2만5000달러인 국제대회까지 유치해 국내외 테니스계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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