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경기경찰청장 직위해제

  • 입력 2003년 7월 1일 00시 17분


경찰청은 30일 지난해 김영완(金榮浣·50·해외체류)씨 집 강도사건과 관련, 당시 박종이(朴鍾二·46·현재 경감)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경위로부터 사건의 보완을 유지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이승재(李承栽·당시 경찰청 수사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직위해제했다.

또 이 청장에게 사건의 보안유지 부탁을 한 박 경감과 이들로부터 보안유지 지시를 받고 사건을 수사한 이경재 서대문경찰서 강력2반장도 직위해제됐다.

경찰청은 경기청장 후임에 유광희(柳光熙·치안감) 경찰청 경비국장, 윤시영(尹詩榮·경무관) 경찰청 방범국장을 경비국장에 겸임 발령했다.

경찰청은 “이 청장이 특정인으로부터 사건의 보안유지 부탁을 받고 정식 수사 계통을 통해 사건이 보고되지 않도록 영향을 끼친 점이 인정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당시 연루됐던 서울 서대문서의 김윤철 서장, 문귀환 형사과장, 이조훈 서울청 강력계장 등은 감찰 조사를 거쳐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서대문서 강력반에 대한 징계도 감찰조사를 보강한 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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