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유니버시아드 특수를 잡아라

  • 입력 2003년 5월 26일 22시 37분


코멘트
8월 21일부터 11일동안 대구와 경북에서 열리는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는 스포츠뿐 아니라 지역대학을 세계에 알리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대학들은 유니버시아드 ‘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유니버시아드 학술대회=8월 22일부터 5일동안 영남대에서 20개국 500여명의 대학스포츠 관계자들이 모여 ‘대학 스포츠의 전통과 개혁’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이번 학술회의는 △대학 스포츠에 학생 참여를 고취하기 위한 동기 유발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대학생활 △대학 스포츠와 프로 스포츠의 관계 △대학 스포츠와 세계화 △대학 스포츠의 의학적 측면 등 대학과 스포츠에 관한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룬다.

영남대는 학술회의 기간 중 한국전통무용과 박물관 특별전시회, 서당체험 프로그램 등을 외국 손님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학술대회조직위원장인 이상천(李相天) 총장은 “유니버시아드와 함께 지역대학이 세계로 눈을 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수단 초청 문화행사=경주대는 유니버시아드 참가 선수 가운데 언어권(영어 일어 중국어 독일어 이태리어 프랑스어)별로 150여명을 초청해 경주지역 세계문화유산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주대는 석굴암 불국사 경주박물관 대릉원 첨성대를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전공교수들의 설명을 곁들여 참가선수들에게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영환(金寧煥) 기획처장은 “유니버시아드 참가 선수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대학들이 세계의 대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8월 22일부터 4일 동안 경산 하양캠퍼스에서 세계 58개 대학 학생 200여명을 초청해 축제를 연다. 유니버시아드를 계기로 대구와 경북을 방문하는 외국 대학생을 위한 한국체험 프로그램. 외국학생들은 3박 4일 동안 이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전통무술과 사물놀이 등을 체험한다. 제기차기 씨름 등 전통놀이로 미니 유니버시아드도 개최한다.

▽세계대학 엑스포=국내 300개, 외국 200개 대학 총장과 석학들이 참여하는 대구세계대학 엑스포도 유니버시아드에 맞춰 8월 14일부터 30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2003 대구세계대학 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김달웅·金達雄 경북대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대학엑스포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강연, 세계 대학의 전시관, 대학생 문화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의 대학들이 학교 홍보관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이번 행사는 세계 대학의 전시장이 될 전망이다. 또 각국의 민속공연과 응원단 시범, 세계 벼룩시장, 로봇경연대회 등도 마련된다.

김달웅 위원장은 “유니버시아드와 함께 대구 경북, 지역대학이 지구촌의 집중조명을 받을 것”이라며 “세계 석학들의 강연과 세계 대학들의 전시관은 우리나라의 대학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