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심영우/'꼿꼿한 홍남순 변호사' 본받아야

  • 입력 2003년 5월 22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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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자 A30면 ‘소신껏 한 일…돈은 왜 받나’를 읽고 쓴다. 우선 평생을 진실과 정의의 외길을 걸어온 홍남순 변호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한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권력형 부정축재로 수감생활을 했는가 하면 아들과 친인척들이 부정 비리 게이트와 관련해 줄줄이 감옥에 들어갔다. 한 전직 대통령의 경우 추징금 납부 문제로 법원에 출두해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진술한 지 며칠 만에 아들과 손녀 등에게 수백억원을 위장 분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받아야 할 민주화 보상금을 소신껏 한 일이니 돈 받을 이유가 없다고 극구 거절한 홍 변호사는 대한민국의 의인(義人)이라고 생각한다. 이 나라의 고위층 인사들은 이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

심영우 서울 성북구 삼선동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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