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자치區 불법광고물 정비 늑장

  • 입력 2003년 5월 19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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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불법 광고물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들어 4월 말까지 시 순찰반을 투입해 정비대상 불법 광고물 7744건 중 2917건(37.7%)을 정비했다.

그러나 자치구는 정비대상 불법 고정광고물 4만7227건 중 7475건(15.8%)을 정비하는데 그쳤다.

시는 “일부 자치구가 시정명령서나 계고장 등을 발부하지 않거나 철거 용역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며 “현수막 같은 불법 광고물이 주로 야간시간대에 자동차 전용도로 교각 등에 설치되고 있어 정비가 즉시 이루어지지 못하는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불법 고정광고물을 빨리 철거하고 자동차 전용도로 등에 설치된 불법 광고물을 매일 순찰을 통해 정비할 것을 자치구에 요구했다.

특히 청소년에게 교육상 좋지 않은 내용의 불법 광고물은 경찰과 함께 다음달 말까지 집중 정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8월 건축물 냉방 및 환기시설 배기구를 도로면에서 2m 이상 높이에 설치하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했다”며 “지난달까지 에어컨 실외기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8월까지 정비키로 했으나 일부 자치구가 정비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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