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상현/TV에 한눈파는 고속버스 운전사

  • 입력 2003년 5월 19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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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 있어 고속버스를 이용해 포항을 다녀왔다. 귀경길에 눈을 좀 붙이려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고속버스 운전사가 출발하면서부터 운행 중간중간 버스 내에 설치된 위성방송을 올려다보는 광경을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경부고속도로는 많은 구간에서 4차로 확장 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놀라움은 더욱 컸다. 우리나라 고속도로를 운행 중인 우등고속버스에는 승객 서비스 차원에서 TV가 설치돼 있어 위성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분명 승객용 TV임에도 일부 몰상식한 운전사가 스포츠나 오락 프로그램 등 자신이 좋아하는 방송을 켜 놓고 한눈을 판다거나 운행 중 휴대전화를 받는 등 무사안일한 운행태도를 보여주고 있어 위험천만이다. 고속버스회사는 운전사 상시교육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TV를 제거하고 무선인터넷이나 책을 비치함으로써 고객이 감동하는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하는건 어떨까.

정상현 서울 성북구 종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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