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창대교 민간자본 유치 내년 1월 착공

  • 입력 2003년 5월 13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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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을 가로질러 경남 마산시 가포동과 창원시 귀곡동을 잇는 마창대교가 2008년 3월 완공 예정으로 내년 1월 착공된다.<약도참조>

경남도는 13일 “최근 기획예산처 사회간접자본 민간투자 심의위원회에서 마창대교 건설이 민간투자 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이날 오전 사업시행자인 마창대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창대교㈜는 교량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현대건설과 프랑스 브이그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출자한 회사다.

총연장 1.7km, 왕복 4차로인 교량 건설에는 민간자본 1894억원과 지방비 634억원 등 2528억원이 투자되고 마산과 창원쪽 접속도로 8.77km를 뚫는 데는 국비 3932억원과 지방비 100억원이 들어간다.

마창대교㈜는 교량을 건설해 경남도에 기부채납하고, 통행료를 받아 투자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끝나면 마산과 창원, 진해시의 도심을 통과하는 국도 2호선 시내구간이 16.2km에서 9.2km로 줄어들고 통행시간도 30분 정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06년 1차 완공되는 부산, 진해 신항만의 물동량 수송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도상에 위치한 이 교량을 정부 예산으로 건설하지 않고 민간자본을 유치한 데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않다.

이 교량 이용자들은 2000원(승용차)∼4000원(대형화물차)의 통행료를 30년 동안 내는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

경남도는 창원과 진해를 잇는 국도상의 안민터널도 빚을 내 건설한 뒤 통행료를 징수, 지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면 좋지만 재원 부족으로 마창대교의 경우 2020년 이후에야 건설이 가능해 민간투자법에 따라 민자를 유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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