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학우 홍상두 살리자" 고려대생 골수기증운동나서

  • 입력 2003년 5월 13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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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홍상두씨(오른쪽)와 그의 어머니 정인순씨. -전지원기자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홍상두씨(오른쪽)와 그의 어머니 정인순씨. -전지원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어윤대·魚允大) 학생들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학우에게 골수를 기증하기 위해 채혈에 나선다.

고려대 공대 학생회는 1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공대 장승 앞마당에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골수기증 가능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대한적십자사 골수사업과 함께 벌이는 이 검사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 대학 공학부 1학년 홍상두씨(22)에게 골수를 기증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기 위한 것.

홍씨는 2001년 10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9차례에 걸쳐 항암치료를 받고 올해 1월퇴원했으나 3개월 만에 재발, 지난달 7일 서울아산병원에 재입원했다. 홍씨의 부모는 1년6개월 동안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등 해외에까지 아들과 일치하는 골수를 찾아 헤맸으나 적합한 기증자를 찾지 못했다.

채혈과 함께 골수이식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도 진행 중인 공대 학생회장 조미현씨(23·산업공학과 4년)는 “일치하는 골수를 찾아 상두를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피 뽑기를 부담스러워하는 학우들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홍씨의 어머니 정인순씨(55)는 “오랜 투병생활에 큰 격려가 된다”며 “상두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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