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시내~영종 버스 ‘학생도 성인요금’

  • 입력 2003년 5월 9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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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내∼영종도를 운행하는 좌석버스가 성인과 학생에게 같은 요금을 받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버스노선은 지난해 말까지 설치해야 하는 교통카드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111, 112번 등 2개 노선 좌석버스와 303, 305, 306번 등 3개 노선 직행 좌석버스가 각각 영종도를 운행하고 있다.

이들 버스는 인천시내 구간에서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성인 900원, 학생 700원의 차등요금을 받고 있다. 현금을 낼 때는 단일요금으로 1000원을 받는다.

그러나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종도에 갈 경우 성인과 학생 모두 교통카드로 2200원(현금은 2400원)을 내야 한다.

더구나 직행 좌석버스는 모두 교통카드단말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성인과 학생은 현금으로 2400원을 내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요금 체계에 대해 영종도 방면 버스노선은 당초 공항 종사자 등의 출퇴근용으로 보고 버스요금의 원가를 계산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서울역∼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직행버스는 학생 4000원, 성인 6000원을 받는 등 차등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업체에 대한 지원금을 늘려 차등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영종도를 운행하는 모든 좌석버스에 대해 10일까지 교통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도록 개선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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