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직협대표 해임 파문

  • 입력 2003년 4월 30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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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월 선거에서 올해 시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 대표로 당선된 하재호씨(39·행정 7급)를 지난해 11월 공무원 연가투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해임키로 해 공직협과 마찰을 빚고 있다.

공직협은 법적 대응과 함께 이명박(李明博) 시장 퇴진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4월 21일 인사위원회(위원장·김우석 행정1부시장)를 열어 하씨를 해임하기로 의결했다. 해임은 공무원의 신분을 박탈하는 대신 연금을 지급하는 중징계 중 하나다.

시는 “하씨가 지난해 11월 4, 5일 공무원의 노동 3권 보장을 요구하는 불법 연가투쟁에 참여한 데다 4차례에 걸쳐 불법 집회를 주도해 해임을 결정했다”며 “곧 해임 의결 사실을 통보한 뒤 5월 중순경 해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연가투쟁에 참여한 서울시청 공무원은 하씨와 공직협 사무처장인 김경용씨(40·행정 7급) 등 2명이다. 김씨에 대한 인사위원회는 5월 중 열릴 예정이다.

하씨는 “소청 심사와 함께 해임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취소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5월 초 자치구 공직협과 연대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시장 퇴진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씨는 4월 15일 4대 공직협 대표로 취임했다.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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