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서울출발지 수서 유력

  • 입력 2003년 3월 30일 18시 44분


호남고속철도 서울 출발역을 수서 지역에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최찬수(崔燦秀)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과장은 30일 “그동안 서울 출발역 후보지로 검토한 서초구 양재동 양재인터체인지(IC) 남쪽과 북쪽, 강남구 수서동 등 3곳 가운데 수서지역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재IC 주변은 ‘양재 시민의 숲’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환경 보호론자의 반대에 부닥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후보지는 공청회와 자치단체 협의 등을 거쳐 9월 말 기본계획을 확정할 때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임을 강조했다.

한편 건교부는 서울 출발역∼경기 화성시 정남면 구간(42㎞) 노선을 9월 말 확정하고 올 하반기에는 기본설계를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가 갈라지는 중부권 분기역을 행정수도 후보지가 결정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로 연기함에 따라 전체 사업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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