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풍수사, 서상목-이회성씨 곧 소환

  • 입력 2003년 3월 24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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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稅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국세청을 동원한 불법 모금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조만간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과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동생 회성(會晟)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필요할 경우 이 전 총재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석희(李碩熙·구속) 전 국세청 차장이 97년 23개 기업에서 166억3000만원을 불법 모금한 혐의 가운데 2, 3개 기업에서 수십억원을 모금한 혐의와 관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다른 사람이 (불법 모금에) 관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주 중 해당 기업 관계자들과 이 전 차장을 대질 조사해 불법 모금 액수를 확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의 구속기간(20일)이 만료되는 4월7일까지 불법 모금의 동기와 배후 액수 관련자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짓고 이 전 차장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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