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릉 생명의숲' 지역내 53그루 자료집-지도제작

  • 입력 2003년 3월 20일 21시 44분


‘수백년 마을을 지켜온 고장의 수호신 노거수(老巨樹)를 아십니까’

환경단체인 강원 강릉시의 ‘강릉 생명의 숲’이 마을 입구 등에 위치, 수백년을 지내온 나이 많은 나무를 보호하는 운동을 펼쳐 관심을 끌고있다.

이 단체는 지역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벌채 되는 각 마을 노거수를 조사하고 정기적인 탐방활동을 통해 이 나무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그동안 조사한 나무가 강릉지역에서 53그루에 이르고 있음을 밝혀내고 이와 관련된 자료집과 지도제작을 끝냈다.

강릉 생명의 숲이 제작한 노거수 지도에는 이 나무들의 위치가 담겨져 있으며 이 단체는 “이외에도 많은 노거수들이 있지만 미처 조사되지 못해 누락돼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성황당을 중심으로 위치한 이 나무들이 수백년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신앙을 담고 있다”며 “더 이상 파괴되기 전에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릉 생명의 숲’ 윤도현(尹度現·29) 부장은 “주민들에게 정신적 지주가 된 노거수들이 개발이란 이름으로 차츰 베어지고 병들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자연보호차원에서 이들 나무들을 보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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