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한국체육대교수 IOC훈장

  • 입력 2003년 3월 14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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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한국체육대 교수(61·사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체육인 최고의 영예인 IOC 훈장을 받았다.

이 교수는 1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스포츠외교연구회 세미나에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운용 IOC위원으로부터 훈장을 전달받았다.

한국체육대 총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지낸 이 교수는 스포츠 행정가로는 특이하게 럭비 대표선수 경력을 가진 체육인 출신. 1m68, 68㎏의 아담한 체격이지만 양정고와 고려대 시절 ‘날쌘돌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다. 당시 포지션은 주공격수인 스리쿼터 센터.

1960년 4·19혁명 때 양정고 학생회장을 맡는 등 운동뿐 아니라 다방면에 관심과 열정을 보였던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한국선수단장으로 역사적인 남북동시입장을 일궈내는 등 평화와 화해의 올림픽 운동에 기여했다. 이번 IOC 훈장 수상 이유도 올림픽 운동에 큰 공헌을 했다는 것. 이 교수는 “한국 운동선수는 운동기계라는 말이 가장 듣기 싫다”며 “스포츠가 단순히 여가 활동이나 건강을 위한 수단이 아닌 국가간 우호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외교적 코드가 되기 위해 공부 잘하는 운동선수가 나올 수 있는 풍토 배양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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