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낙동강 둔치 시민공원 만든다

  • 입력 2003년 2월 8일 0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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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방치돼 있던 부산권역 내 낙동강 고수부지 일대가 자연생태 및 문화공간으로 본격 개발된다.

부산시는 7일 낙동강 고수부지가 매년 장마때 한 두차례씩 침수가 돼 시설물 유지관리 등이 어려웠으나 환경을 최대한 되살리고 보존하면서 시민이 쉽게 찾고 즐기는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종합개발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낙동강 고수부지 개발 및 정비대상 지역은 삼락 염막 화명 대저지구 등 낙동강 둔치 4개지구 331만평.

이 4개 지구 개발사업은 공사비 744억원과 보상비 164억원 등 총 9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부터 2006년 6월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행정자치부로부터 ‘낙동강환경조성사업단’ 설치에 대한 조직승인을 받은 뒤 이날 사상구 감전2동 LG산전㈜ 2층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부이사관(3급) 단장 1명 등 모두 29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사업단은 앞으로 낙동강을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 정비해 낙동강권 홍수 피해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자연생태계 복원과 보전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을숙도 철새도래지 등 낙동강 하구 일원의 자연생태계와 연계한 생태문화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 휴식공간 조성 업무를 맡는다.

사업단은 생태 조류 수자원 도시계획 조경 관광 등의 전문가 및 환경단체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하천생태계의 보전과 복원, 고수부지의 관리와 활용 등을 종합적인 측면에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단은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앞서 홍보 및 계고 절차 등을 거쳐 무단경작지를 철거하고 지구 정비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기로 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보상완료지역인 삼락 염막지구 개발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골프연습장 보트 수상스키 등 수익성이 가능한 시설은 민자투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낙동강 고수부지는 주말농장과 화훼단지 잔디양묘장 등으로 무분별하게 개발돼 왔으나 앞으로는 친환경적 개발로 시민에게 휴식과 여가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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