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지자체들 “주민 곁으로…”

  • 입력 2003년 2월 6일 21시 05분


코멘트
전남지역 각 자치단체들이 주민들에게 한발짝 다가서는 열린행정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관청의 담장 허물기 사업에 나서거나 딱딱한 군정보고회를 군민과의 대화의 장’으로 바꾸는 등 예전과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공관을 청소년 쉼터로 꾸미고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자녀 해외 연수비를 지원하는 자치단체도 있다.

순천시는 올해 초부터 관공서 및 공공기관 담장 허물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일선 읍 면 동사무소와 시립도서관 등 산하 23개 기관 가운데 담장이 없는 5개 기관을 제외한 18개 기관의 담장을 올해 말까지 철거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시는 담장 허물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공공기관이 이 운동에 동참할 경우 100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또 저전동 195㎡ 규모의 시장 공관을 4월까지 4500만원을 들여 개보수해 1층(115㎡)은 청소년 상담실로, 2층(80㎡)은 청소년 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함평군은 관행적인 읍 면 순회 군정 보고회를 ‘군민 토론의 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군은 7일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주민과 사회단체장,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군정, 함께 하는 군정을 위한 군민과의 대화’를 열어 지역개발 방안 등을 토론한 뒤 대학교수 초청 강연회도 가질 계획이다.

전체 공무원들이 봉사활동에 나서는 자치단체도 있다.

장흥군은 이달부터 매월 한차례씩 ‘공직자 자원봉사의 날’을 지정해 민원담당 직원을 제외한 전 공무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영암군은 다음달 군 산하 공무원 623명 전원이 참여하는 봉사단 출범식을 갖는다.

군은 공무원 1인당 월 1000원 이상의 계좌갖기운동을 통해 기금을 조성,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노인, 불우 공무원 돕기 등에 쓰기로 했다.

광양시는 관내 고교생들에게 해외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해 화제다. 광양시는 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달간 시비 3473만원을 들여 광양고 등 6개 고교로부터 추천받은 10명의 학생들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어학연수를 보낸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