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배우 권상우 "새학기 교생실습 나가요"

  • 입력 2003년 2월 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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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는 학생, 현실에서는 예비교사.’

7일 개봉하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불량 과외교습생 역할을 맡은 탤런트 겸 영화배우 권상우씨(26·대전 한남대 미술교육과 4년)가 현실에서 교생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한남대는 권씨가 미술교육과 졸업을 위한 필수과목인 교생실습을 이수하기 위해 3월31일부터 4월30일까지 대전 동산중에서 교생실습을 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권씨는 한남대 95학번이지만 군 복무와 재학 중 연예계 활동 등으로 학업이 늦어졌다.

권씨가 동산중에서 교생실습을 하게 된 것은 이 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인 친형 상명씨(32)의 권유 때문.

동산중측은 인기 스타를 교생으로 맞이할 경우 학교를 홍보할 수 있는데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사뭇 반기는 분위기. 그러나 남학교에 여학생들이 크게 몰려 면학 분위기를 깨지는 않을까 걱정도 만만치 않다.

학교 관계자는 “인기 스타의 교생실습 사실이 벌써 입소문으로 알려져 권씨가 언제부터 학교에서 교생으로 근무하는지 등을 묻는 여학생들의 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온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번 교생실습 동안 충실한 수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예 활동 때문에 당장 교사 생활을 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앞으로 미술이든 영화든 공부를 계속해 강단에 꼭 서보고 싶다”고 말했다.

권씨는 2001년 5월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발을 디뎠으며 현재는 SBS 드라마 ‘태양 속으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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