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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2일 0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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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검찰에 따르면 홍업씨는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1999년 10월 말 서울 O호텔에서 강명구(姜明求·현 현대택배 회장) 현대전자산업 부사장의 소개로 정 회장을 만나 알게 됐으며 그 뒤 두세 차례 더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검찰 수사 당시 강 회장은 99년 3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매월 5000만원씩 모두 6억원을 홍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업씨는 ‘정 회장이 최측근인 강씨를 통해 돈을 준 것 아니냐’는 검찰 신문에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돈이나 정 회장의 돈이 다 같은 현대의 돈으로 생각하고 받았다”고 말했다.
홍업씨는 또 “강 회장은 현대전자 전무로 있던 98년 10월 처음 만났으며 99년 1, 2월 R호텔 중국식당에서 ‘매월 조금씩 도와주겠다’고 제의했으며 호텔 지하주차장 등에서 신문지 등으로 싼 5000만원씩을 쇼핑백에 담아 내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에게 전달된 돈이 정 회장의 돈인지 조사했으나 강씨가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시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해 더 이상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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