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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10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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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영산강 섬진강 주요 지점 수질오염현황’에 따르면 영산강 수계의 경우 하류 전남 무안지점을 제외한 전 지점에서 2001년 10월보다 지점에 따라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0.1∼0.7mg/L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점별 BOD량은 전남 담양이 0.9mg/L, 광주 3.7mg/L, 전남 나주 5.1mg/L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0.3mg/L, 1.1mg/L, 0.8mg/L가 늘어났다.
영산강 주요지점의 이같은 BOD 수치는 한강이나 낙동강, 금강 등 다른 4대강 수계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돼 수질개선 대책이 시급하다.
또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섬진강 수계의 주암호 BOD도 지난해 11월 1.3mg/L을 기록, 2001년 같은 기간의 0.5mg/L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9월과 10월 조류의 이상번식에 따른 클로로필-a 농도 증가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지역 주요 하천들의 수질악화는 갈수기 유속이 느려지면서 조류 이상번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도로개설 등 하천파괴가 가속화되면서 하천 자정능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광주와 나주 지점 영산강 수계의 수질 악화의 주 원인은 생활폐수 때문”이라며 “영산강을 끼고 있는 각 자치단체와 환경행정협의회를 열어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수질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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