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아이 많이 낳은 주부께 제주도 여행권 드려요”

  • 입력 2003년 1월 8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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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출산장려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광주 북구(구청장 김재균·金載均)가 올해부터 ‘다산왕(多産王)’ 포상제도를 신설키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구는 8일 “출산장려를 위해 지역 내에 거주 중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2월에 다산왕을 선발해 여행권 상품권 등 상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발대상은 현재 북구에 일년 이상 거주 중인 만 20∼45세 기혼여성으로 호적 또는 주민등록상 등재된 출산자녀수를 기준으로 선발하고, 자녀수가 같을 경우 주부의 나이가 어린 순서로 순위를 매기게 된다.

다산왕으로 선발되면 1등은 부부동반 제주도 2박3일 여행권, 2등은 30만원 상당 상품권, 3등은 20만원 상당 상품권을 각각 부상으로 수여한다.

북구의 경우 연간 신생아수가 1999년 6707명에서 지난해에는 5602명으로 1000명 이상 감소하는 등 급격한 인구감소세가 나타나 이를 막기 위한 ‘특수시책’이 필요했다는 설명.

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평균 출산 자녀수는 1.4명으로 미국 2.1명, 프랑스 1.9명 등 선진국보다 크게 못 미쳐 이런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여성단체 관계자는 “출산여성 누구에게나 수당지급 세금감면 등 혜택을 주는 등 모성보호를 위한 제도적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문의 북구 보건소 062-510-1382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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