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초등교사 90%가 여성

  • 입력 2003년 1월 7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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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에도 여풍(女風) 초강세.’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의 여성비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3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706명 가운데 남성이 71명으로 10%에 그친 반면 여성은 635명으로 90%에 달했다.

대전의 경우도 올해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283명 가운데 96%(271명)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여교사 편중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

500명을 선발하는 부산은 80%가 여성이며 400명을 임용하는 광주도 남성 비율이 15%에 그쳤다. 이 밖에 다른 시도의 초등교사 여성 합격자 비율도 80% 안팎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심각한 초등교사의 성비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대 입학전형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을 60∼70%로 제한하고 있지만 교대 응시 남학생들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남성 비율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남성 초등교사 부족현상으로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성 모델을 가르치기가 어려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초등학교 여교사 수는 65년에는 2만207명(25.5%)이었지만 지난해 4월에는 10만560명(68.2%)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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