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죽전 6개도로 신설

  • 입력 2003년 1월 7일 18시 02분


만성적인 정체를 빚고 있는 경기 용인시 죽전 일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와 국지도 23호선을 잇는 도로 등 6개 도로가 신설되거나 확장된다.

용인시는 수지 죽전 일대에 총사업비 2394억원을 투입해 6개 도로를 신설 또는 증설하는 내용을 담은 ‘용인시 서부지역 상습 정체구간 해소 대책안’을 지난해 12월13일 경기도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대책안에 따르면 우선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의 분당 쪽 끝지점인 구미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서 죽전휴게소를 거쳐 용인시 죽전2동 국지도 23호선을 잇는 1.8㎞ 왕복 4차로(폭 20m) 도로가 신설된다.

시는 일정 구간(350m)을 지하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며 나머지(1.45㎞)는 고가차도로 연결해 국도 43호선을 넘어 국지도 23호선에 연결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신설되면 죽전은 물론 구성과 기흥지역 차량들이 풍덕천사거리나 죽전사거리를 거치지 않고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로 진입할 수 있어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죽전 및 풍덕천사거리 일대의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시는 또 수지 방면에서 금곡IC로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용인 동천동 현대홈타운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넘어 성남 구미동 까르푸 앞으로 이어지는 290m의 왕복 2차로(폭 12m) 고가차도를 건설한다.

용인 동천동 일양약품 일대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용인 동막천변 우회도로인 동막천∼성남 구미동 시그마Ⅱ오피스텔간 550m 왕복 2차로(폭 7m)와 일양약품∼금곡IC간 390m 왕복 2차로(15m) 고가차도도 각각 신설한다.

이와 함께 동원교∼풍덕천사거리 간 1.5㎞ 구간의 국지도 23호선을 현재 왕복 6차로에서 왕복 8차로로 확장하고 금곡IC의 진출입로 600m 구간을 1차로에서 2차로로 늘린다.

시는 경기도와 협의가 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시 도시계획도로로 결정한 뒤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해 도로별로 1∼2년 뒤 완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 가운데 일부는 국비 및 도비를 지원받고 나머지는 채권을 발행해 조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인권(梁仁權) 경기도 건설교통국장은 “도로를 신증설하는 방안 외에는 용인 서북부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할 대책이 없다”며 “현재 용인시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곧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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