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재욱의원 소환키로…대학공금 수십억대 횡령혐의

  • 입력 2003년 1월 7일 0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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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재욱(朴在旭·64·경산·사진) 의원이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의 공금 수십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6일 “박 의원은 자신이 실소유주이며 현재 이사로 있는 경북 경산시 소재 K대학을 운영하면서 1999년부터 최근까지 대학 공금 수십억원을 유용한 혐의가 포착됐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확보한 대학 경리장부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박 의원의 혐의 사실을 대부분 확인, 박 의원이 유용한 돈의 정확한 액수와 사용처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의원이 유용한 돈이 지난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불법 선거자금으로 쓰였거나 올해 경산지역에 개교 예정인 모 대학의 설립인가 과정에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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