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명태 수급 비상…한-러 어획량 배분회의 연기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8시 26분


내년도 한국 어선의 러시아 수역 내 명태 어획량 쿼터를 결정하는 한-러시아 어업공동위원회 일정이 연기돼 내년 초 명태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29일 러시아측이 총어획허용량(TAC) 배분 방안을 확정하지 못해 당초 연내에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국간 어업공동위원회 일정을 내년 1월4, 5일로 늦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초 모스크바 회의에서 쿼터가 결정되더라도 입어료 협상, 조업허가증 발급 등 후속 절차가 필요해 내년 1, 2월에 한국 어선이 러시아 수역에서 명태를 잡는 것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부측은 “러시아가 수산 자원 보존을 위해 외국에 대한 쿼터를 지속적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초 모스크바 회담에서도 쿼터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쿼터 축소에 따른 가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비축 물량을 방출하는 등 명태 수급 불균형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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