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유혈 난투극…고교생등 25명 구속

  • 입력 2002년 12월 17일 02시 43분


고교생 7명이 포함된 폭력조직이 쇠파이프와 칼로 무장하고 난투극을 벌여 경찰에 적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6일 유흥업소의 세력 확장을 둘러싸고 패싸움을 벌인 혐의로 조모씨(22), 김모군(18·고교 3년) 등 경북 구미지역 폭력조직 ‘호영이파’와 ‘선오파’ 조직원 3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5명을 구속했다.

조씨 등 호영이파 조직원 18명은 10월 하순 경북 구미시 원평동 한 가요주점에서 반대파 폭력조직인 선오파 조직원 황모군(19) 등 11명에게 자신의 조직에 들어올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3시간 동안 감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오파 조직원 성모씨(28) 등 27명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20일 오전 2시경 호영이파 조직원 2명을 구미시 광평동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밑으로 유인해 쇠파이프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용차 안에서 습격을 받은 호영이파 조직원들은 앞뒤로 막힌 도로를 빠져나가다 상대편 조직원들의 승용차를 들이받아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구미〓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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