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내 최대 어류도감 '한국의 바닷물고기'출간

  • 입력 2002년 12월 16일 21시 17분


어류학자와 수중촬영전문가가 함께 우리나라 바닷물고기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어류도감 ‘한국의 바닷물고기’가 출간됐다.

군산대 최 윤(崔允·해양생명과학부)교수와 수중촬영전문가 김지현씨, 전북대생물과학부 강사 박종영씨는 16일 645쪽 분량의 ‘한국의 바닷물고기’(교학사)를 펴냈다.

이 어류도감은 우리나라 어류학자로는 고 정문기 박사가 처음 쓴 ‘한국어도보’(1977년) 이후 25년만에 발간된 책이다.

지금까지 나온 어류도감 가운데 우리나라 어류와 그 사진이 가장 많이 수록된 이 도감은 2001년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닷물고기 937종을 ‘목’과 ‘과’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이중 621종은 사진과 함께 학명, 영어명, 일어명, 형태, 생태, 분포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또 분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어종은 최근의 국내외 문헌을 토대로 새롭게 정리하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함경도 등 휴전선 이북 연안에 분포하는 어종은 저자가 일본의 홋카이도에 머물며 직접 표본을 채집, 사진과 함께 종의 특징을 기록했다.

대표 저자인 최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어류도감이 없어 어류학자로서 책임을 느껴 오다 지난 15년간 꾸준히 채집하고 연구한 자료를 정리해 이번에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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