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주말인 14일 오후 서울시청 앞을 비롯해 전국 60여개 지역과 미국 독일 등 12개국 16개 지역에서 30여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집회에 참석한 5만여명의 시민들은 추모행사를 갖고 광화문 미 대사관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집회에는 미군 사격장 부근에 있는 바람에 피해를 본 매향리 주민 50여명과 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학살이 자행됐던 노근리 주민 20여명 등 미군 관련 피해자들도 참석,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촉구했다.
또 시인 고은, 소설가 조정래 현기영, 배우 최종원, 만화가 박재동 이두호 등 문화예술인 90여명도 이날 오후 7시반경부터 서울 종로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강당에서 시국토론회를 갖고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