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 총동문회는 “대다수의 상고들이 정보화 시대에 맞춰 교명을 바꾸는 추세를 감안해 올해안에 교명을 바꾸고 내년도에 인문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전북도내에서는 올 들어 이리상고가 전북제일고로, 전주상고가 전주제일고로 교명을 바꾸어 ‘상고’라는 명칭을 쓰는 남자학교는 군산상고가 유일했다.
1941년 군산시 문화동에 개교한 군산상고는 금융계에 많은 인재를 배출했으며 70∼80년대 야구 명문으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1972년 동아일보사가 주최한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부산상고를 상대로 9회말 역전극을 거두면서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80년대 프로야구 홈런왕으로 인기를 끌었던 김봉연 선수를 비롯해 현 프로야구 기아 감독 김성한, 도루왕 김일권, 투수 조계현 등을 배출했으며 전국대회 우승 15차례, 준우승 20여 차례의 성적을 거두었다.
군산 시민 김정수씨(45)는 “군산의 자랑으로 시민과 애환을 같이 한 군산상고의 명칭이 바뀐다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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