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확대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8시 22분


현재 일부 구간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천호대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내년 하반기에 확대 실시된다.

서울시는 도봉로 등 동북부지역 도로에 내년 5월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한 뒤 천호대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을 강남쪽 방향으로 3㎞ 연장해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천호대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구간은 현재의 신답 사거리∼구의사거리(4.5㎞ )에서 신답사거리∼천호대교∼강동구 길동사거리(7.5㎞)로 3㎞ 늘어나게 된다.

시 고위관계자는 “천호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 후 버스 운행속도가 빨라진데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 구간의 도로폭이 왕복 8∼12차로에 이르는 등 도로 여건도 좋아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1996년 1월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중인 천호대로의 버스 통행속도는 시속 35㎞로 서울시내 평균 속도인 시속 22㎞보다 13㎞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일반 차량이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제도인 ‘역류(逆流)차선제’(중앙버스전용차로의 버스가 일반 차량과 반대 방향으로 통행하는 것)의 경우 정면 충돌 사고 위험과 교통체계 혼란 우려 등의 이유로 도입을 일단 유보키로 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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