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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3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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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및 논술을 위한 동양의 지혜’라는 책을 최근 펴낸 영남대 최재목(崔在穆·철학과) 교수는 “고전을 가까이하면서 깊이 사색하는 자세는 고교생의 논술시험뿐 아니라 대학생이나 직장인을 위해서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200쪽 분량의 이 책에 △고전이란 무엇인가 △앎과 삶을 둘러싼 문제들 △전통과 현대의 만남 등 3가지 분야를 섬세하고 깊이있는 ‘철학자의 눈’으로 정리했다. 동양철학과 논술교육을 위해 메모한 노트의 내용.
특히 단락마다 동양고전의 내용을 일상생활로 연결하면서 가령 아파트에서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성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대사회에서 효(孝)는 왜 필요한가, 정직한 사람이 손해를 볼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생각해 볼 문제’를 고전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인터넷이 혁명적으로 발달한 시대이지만 사람 끼리의 갈등과 범죄, 평화 같은 것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참과 거짓을 가려내고 바른 삶을 가꾸기 위해서도 고전을 통한 사고는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는 “기존의 학설이나 관념들을 반성하면서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태도는 학교교육의 기본”이라며 “동양의 고전들은 이런 지적 활동을 효과적으로 훈련하는데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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