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수능]논술 면접준비 이렇게

  • 입력 2002년 11월 6일 18시 27분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 등 117개 대학이 면접 구술고사를 치르며 고려대 연세대 등 24개 대학에서 논술 성적을 반영한다.

논술은 제시문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와 인간에 대한 여러 문제들을 파악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논제에 대한 단편적인 암기식 서술보다는 자료의 내용을 분석하고 창의적인 주장을 논리적으로 표현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월드컵이 국내에서 열렸고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많은 해이므로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시사토론회 등을 통해 하나의 이슈에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에 대한 이해는 논술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다. 글이 아무리 훌륭해도 제시문과 관련 없는 주장만 나열하면 외워 쓴 글로 간주돼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원고 분량을 지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지망 대학의 기출문제를 점검해 보고 미리 유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출문제를 비롯해 출제 방향 및 예시 답안, 유의사항, 모의 논술고사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활용해볼 만하다.

면접 구술고사는 서울대처럼 심층면접으로 하는 대학도 있고 단순 면접을 하는 대학도 있다. 반영 비율도 1∼60%로 다양하다.

서울대는 2단계에서 인문대 법대 사회과학대 의예 공대 등이 20%의 구술 면접 성적을 반영하며 사범계열은 12%를 반영한다.

최근에는 구술 면접고사에서 학생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교과 위주의 지식을 묻는 문제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영어 지문은 계열 구분 없이 출제되는 추세이며 수학 문제에 물리나 화학 과목을 결합하는 등 통합교과적인 문제도 자주 등장한다.

중앙교육 이재우(李再雨) 교육컨설팅본부장은 “논술이나 면접 구술고사가 중요하지만 부족한 수능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상향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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