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검단 산업단지 전면 백지화

  • 입력 2002년 11월 1일 18시 49분


인천 서구 검단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인근에 건설하기로 했던 ‘검단 지방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백지화됐다.

인천시는 서구 검단 지역의 무허가 공장 500여곳을 비롯한 2200여곳의 공장을 이전하려고 고시한 검단지방산업단지의 지정고시를 해제하고, 인근에 새로운 공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새 공업단지 조성 예정 부지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3공구 북측의 오류동 일대 폐염전 등 30만평으로 현재 잡종지로 되어 있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에 이어 또 다른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해 1월 서구 왕길동 일대 22만5000여평을 지방산업단지로 지정고시했다. 이에 대해 인근 지역 7000가구(1만2000여명) 주민들은 공장에서 배출하는 각종 오염물질이 주거 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고,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와 산업단지에 의한 2차 환경 오염이 우려된다며 지정 철회를 요구해 왔다.

시는 해제된 검단산업단지 지역을 주민들의 요구대로 자연녹지로 지정하고, 산업단지 내 대로변에 계획했던 완충녹지는 유지하기로 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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