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살인사건 용의자 ´구타 사망 가능성´

  • 입력 2002년 10월 28일 11시 00분


서울지검은 28일 살인사건 연루 혐의로 검찰청사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조모(32)씨가 '뇌출혈' 등으로 사망했다는 부검결과가 나옴에 따라 구타 또는 자해 가능성 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부검결과 뇌출혈 내지 장기출혈 등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와 '외부충격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당시 정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씨가 연행된 지난 25일 당시 술을 많이 먹어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고, 살인사건 연루부분에 대한 추궁이 시작되면서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자해행위가 있었던 정황 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같은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최모씨가 지난 25일 오후 담당 수사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달아난 것으로 보고 당시 수사관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씨 등과 함께 조사를 받다 귀가한 참고인 2명을 다시 불러 "당시 조씨가 조사를 받던 특별조사실에서 '그만 때려라'는 목소리와 '퍽'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발언한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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