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철폐를” 의사1만명 궐기대회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8시 48분


대한의사협회는 27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회원 1만여명(경찰 추산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의사 궐기대회’를 갖고 의약분업 철폐를 거듭 주장했다.

신상진(申相珍) 의협 회장은 이날 “저부담 저급여 저수가 체계로 왜곡된 건강보험제도는 실패한 의약분업이 계속 되는 한 더욱더 왜곡될 뿐이므로 현행 의약분업은 국민을 위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실패한 의약분업과 보험재정 파탄의 진상이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지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수가인하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대회에서 각 대선 후보들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의 부총리급 격상 △대통령 직속 의료제도발전위원회의 상설기구화 △국고지원 및 건강세 신설 등 보험재정 확보 △국가 차원의 강력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수립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의협은 또 전국의 회원들에 대해 ‘의협 산하 의료정책평가단의 대선 후보 공약 평가 결과를 투표에 반영하고 이를 환자와 환자 보호자에게 적극 홍보하라’고 요구하는 행동지침을 채택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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