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0월 27일 18시 0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부산시는 옛 부산시청 자리에 롯데월드가 건설되면서 철거될 처지에 놓였던 영도대교를 역사성과 시민정서, 문화적인 가치 등을 감안해 보존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일제 때인 1934년 개통돼 부산시민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영도대교(길이 214.7m, 폭 8.3m)는 앞으로 개보수 작업을 거쳐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새로 단장한 뒤 각종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상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대신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사이 북항 쪽에 길이 220m 규모(왕복 6차로)의 대체교량을 새로 짓기로 했다.
롯데월드는 교통영향평가에서 새 교량 건설을 조건부로 통과된 만큼 사업 시행자인 롯데쇼핑㈜이 대체 교량 건설을 위한 기본실시계획을 설계 중이며 240여억원을들여 2004년 착공, 롯데월드가 개관하는 2006년경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시민단체와 영도구청 등이 영도대교 철거 여부를 놓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존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