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6·15기념탑 철거시도

  • 입력 2002년 10월 20일 18시 17분


서울대가 학생들이 설치한 6·15기념탑을 무허가 조형물이라는 이유로 강제 철거하다 학생들의 제지로 중단했다.

서울대 대학본부는 19일 오전 5시 정문 근처 잔디밭에 세워져 있던 6·15기념탑을 교직원 2명과 인부 3명, 크레인 등을 동원해 철거해 트럭에 실으려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생회 간부 등 학생들의 제지로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기념탑 모서리 부분 등이 파손됐다.

높이 4m, 세로 2.7m 규모의 이 기념탑은 6·15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학생들로 구성된 ‘6·15 2주년 기념행사준비위원회’가 8월 학생 모금을 통해 세웠다.

그동안 대학 본부측은 기념탑이 승인받지 않은 무허가 조형물로 교육환경을 저해한다며 학생들에게 자진 철거를 요구해 왔다.

학교측은 지난해에도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6·15기념탑을 철거했으며 학생들이 이에 반발해 항의농성을 벌였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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