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 파업계획 철회

  • 입력 2002년 10월 8일 14시 59분


서울버스노동조합이 전면파업 계획을 철회, 서울시의 연내 버스요금 동결방침으로 불거진 시내버스 파업위기가 일단락됐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8일 "사용자측인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인상 소급분 지급을 확약함에 따라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에 앞서 근로자에 대한 임금인상분 250억원을 보조하겠다는 서울시의 제의를 받아들여 7일 노조에 "지난달 16일 임금인상 협정파기에 관한 업체 대표들의 결의를 철회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노조측은 "노조의 파업결의는 생존권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피할 수 없는 수단이었다"며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버스노사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지 않고 시내버스 정책을 수립한 서울시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시의 버스요금 동결에 항의, 15일부터 교통카드 사용을 거부하기로 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9일 오후 조합원 총회를 열어 예정대로 교통카드를 받지 않을 지를 논의할 예정.

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서울시가 '이른 시일내에 요금조정 또는 재정지원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최근 약속한 만큼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