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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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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농촌마을들이 최근 마을 인근에 대형 축사나 공장설립 등이 추진될 경우 마을 청정이미지가 퇴색되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활불편이 우려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홍천군 남면 유목정리 마을 인근에 최근 마사토를 이용해 모래를 생산하는 공장설립이 추진되자 이 마을 주민들은 비산먼지 발생과 인근 하천의 오염으로 생활불편이 우려 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인근 마을인 홍천군 홍천읍 삼마치 1리 에서도 최근 플라스틱을 이용한 조립식 창틀 제작 공장의 설립이 추진되자 마을 주민들이 소음발생 등으로 생활불편이 예상되고 마을의 청정 이미지가 퇴색 된다며 반대해 진통을 겪고 있다.
횡성군 안흥면 송한리에는 최근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오모씨가 대형 축사건립을 추진하자 이 마을 13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 환경오염과 함께 악취 등으로 인한 생활불편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또 인제군 상남면 주민들도 최근 상류인 홍천군 내면 방내리 일대에 계분 공장 설립이 추진된다는 소문이 나돌자 그동안 무공해 관광지로 성장해 온 마을의 이미지가 흐려지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농촌마을들이 공장이나 축사 등의 설립을 적극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최근 농촌지역의 삶이 윤택해지면서 환경오염 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