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 헬기 타고 문화행사 참석

  • 입력 2002년 10월 4일 18시 41분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가 한 지역 문화행사에 참석하면서 긴급 구조용인 소방헬기를 이용해 구설수에 올랐다.

손 지사는 4일 오전 9시40분경 소방본부 항공대 소속 구조용 헬기인 ‘경기 001 비둘기 1호’를 타고 경기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로 가서 자운서원에서 열린 ‘제15회 율곡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손 지사는 승용차로 수원에서 파주 행사장까지 가려면 최소 2시간 이상이 걸려 20여분이면 충분한 헬기를 택했다는 것.

소방헬기 사용의 우선 순위를 규정한 운영규칙에 따르면 1순위는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2순위는 응급환자 이송, 3순위는 소방활동에 필요한 업무, 4순위는 기타(도민행정업무지도 등)로 정해져 있다.

경기도측은 손 지사의 헬기 이용이 4순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문화제 개막식 참석이 소방헬기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행정업무에 해당하는지 의문을 나타냈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