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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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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을 준비한다는 의미의 예비학교로 공립이다. 즉 고등학교 과정이다. 시카고에 있으며 4년반 전 설립됐다. 대학입학뿐 아니라 대학 졸업 후 ‘사회입학’을 준비시키기 위한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2000명 정도가 지원하는데 200명을 선발한다. 속진제를 운영해 4년이 아니라 3년 만에 졸업이 가능하다. 대학과정을 고교에서 가르치고 이를 대학이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고급과정·Advanced Placement Program)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의 성공비결은 우수한 교사의 확보와 철저한 교육과정 개발.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 재능을 발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변호사나 기업가가 초빙돼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외국어는 6개국어를 가르친다.
수요일마다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관심영역에 대해 탐구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연구주제를 선택하는데 학교의 교사나 외부의 전문가와 함께 연구한다. 연구결과를 발표하는데 그 내용은 헌법에서 재즈, 또는 에이즈 환자 간병인 되기부터 시카고의 건축탐험까지 다양하다. 과학 등 특정영역에서는 대학의 교수연구실에 가서 연구하기도 한다.

■로니 에레즈(이스라엘 과학예술고등학교 교장)
이스라엘에서 유일한 고등학교 과정의 영재학교다.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한 가치관을 심는 데 역점을 둔다. 사회에 나가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진 선 미의 조화라는 고대 그리스의 이상이 교육철학의 근간이다.
전체학생 210명 중 과학전공이 3분의 2, 예술전공이 3분의 1이다. 전공이 따로 있지만 예술과 과학을 함께 배우게 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창의적 탁월성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학교와 같이 영어 히브리어 등을 배우는데 이 같은 과목의 수강생은 한반에 21∼23명이지만 전공과목은 수강생이 한두명에 불과할 정도로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미국 기업인의 기부금으로 학교를 운영하며 학생은 학부모의 소득에 따라 아주 적은 액수를 부담한다. 대부분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영재프로그램에 다녔던 학생들이 입학한다. 고등학교 입학 직전 뒤늦게 영재성을 발휘해 오는 경우도 있으나 많지는 않다.
교육과정은 창의성을 중시해 ‘기존의 길을 빨리 달리는 것보다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창의성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자유’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수업과목을 개인이 선택하도록 하며 일정기간 수업 없이 자신이 세운 연구프로젝트를 완성토록 하고 있다.

■발렌틴 라비셰프(러시아 꼴름모고르프 수학물리 고등학교 교장)
모스크바국립대학 산하 교육기관. 학교입시위원회에서 지역별 올림피아드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구술시험을 실시해 신입생 260명을 선발한다. 이 중 75%가 모스크바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이 학교를 지원한다고. 지난해 졸업생의 4분의 3이 모스크바대학에, 4분의 1이 모스크바기술대학에 입학했다.
전통적으로 이 학교는 올림피아드 대회 우승자를 길러내는 중심지였다. 지난해에는 이 학교 학생들이 국제 물리 정보 천문학 올림피아드에서 우승했고 올해에도 물리 천문학 분야에서 우승했다. 또 자체적으로 물리수학 경시대회 및 각종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물리나 수학 등 전공과목을, 오후에는 미생물학이나 사람과 환경 등선택과목을 공부한다. 수업은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입학과 동시에 각자 독창적인 주제를 가지고 연구활동을 벌인다. 교사는 모스크바대학 교수 조교수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
체육 여행 등 교외활동을 권장하며 학교 동아리의 활동 역시 활발하다. 전원 기숙사 생활. 가장 큰 문제는 밤 11시 취침시간에 자지 않으려는 것. 화장실에 가서 책 읽는 학생을 ‘적발’하는 것이 교장의 하루 일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