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ℓ당 30원 인상…1일부터 경유-등유-가스도 값올라

  • 입력 2002년 9월 30일 22시 07분


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과 프로판가스 등 가스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동절기를 앞두고 에너지사용량이 점차 늘어나는 시기에 이뤄져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LG칼텍스정유는 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공장도가격(정유사가 직영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을 ℓ당 30원씩,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ℓ당 18원씩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현행 ℓ당 △1198원에서 1228원 △경유는 681원에서 711원 △실내등유는 523원에서 541원 △보일러등유는 509원에서 527원으로 각각 오른다.

SK㈜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28원씩 올려 1일부터 휘발유는 ℓ당 1224원에, 경유는 708원에 공급한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각각 ℓ당 20원씩 오른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6월부터 하락추세를 보이다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가스가격도 올라 SK가스는 이달부터 프로판가스를 ㎏당 457.50원에서 520.50원으로 13.8%, 부탄가스는 699.00원에서 762.00원으로 9.0% 인상한다.

LG가스의 경우 프로판가스가 13.9%, 부탄가스는 9% 오른다.

SK측은 “최근 미국과 이라크간 전면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원유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환율마저 상승 추세를 보여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국제가격 추이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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